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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이 대신 참석하는 등 형식적 보여주기식 활동에 자성 촉구

남해안과 영호남 상생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장들이 모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형식적인 모임에 그치자 자중지란에 빠졌다.

협의회는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군 등 전남 5개 시장·군수와 사천·진주·하동·남해 등 경남 4개 시장·군수들이 2011년 5월 만들었다.

그동안 쌓인 불만은 17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제6차 정기회의장에서 터졌다. 박병종 고흥군수가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작심한 듯 “바로 인접 지역인 여수시는 시장과 부시장이 참석하지 않고 국장이 대신하고, 하동군수는 3회 연속 회의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고 격분했다. 박 군수는 “구례군 등 협의회에 가입하려는 시·군들이 줄을 섰는데 참석하지 않는 단체장은 도대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발족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정기회의만 6차례 가질 정도로 보여주기식 활동에 머물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충훈(순천시장) 협의회장은 “박 군수의 발언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지자체장이 참석하자”고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당초 2시간 일정의 회의 시간도 어수선 분위기 속에 50분 만에 끝났다. 여수와 남해를 연결하는 ‘남해안 동서 해저터널’ 건설을 촉구하는 청원서 채택 등도 모두 서면 처리로 대체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6-03-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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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