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야간 투기 감시단까지… CCTV 분석도
용산구가 ‘쓰레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도시의 애물단지인 쓰레기의 무단투기를 뿌리 뽑고 배출량을 전년보다 10% 정도 줄여 구민과 관광객이 쾌적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취지다.●간부급 공무원 65명 골목순찰
구 간부급 공무원들이 ‘쓰레기 전쟁’의 최전선에 섰다. 구의 국·과장과 팀장급 공무원 65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1~3시 지역 내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 무단투기 여부 등을 살핀다. 무단투기하는 사람을 적발하면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한다. 구 관계자는 “구청 간부들이 지난주에 3일간 골목길을 순찰한 결과 무단투기 39건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구는 또 구민 중 골목청결지킴이 36명을 뽑아 골목길 청소와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홍보, 무단투기 감시활동 등을 맡기고 있다. 또 후암동에서는 통장단·골목청결지킴이 등으로 구성된 ‘올빼미 무단투기 감시단’을 만들어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내용물 분석해 끝까지 추적
구는 올해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지난해(3만 4181t)보다 10% 줄이는 게 목표다. 배출량이 목표치만큼 줄어들면 처리 비용 등 약 1억 6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의 도심 청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집중단속 기간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무단투기 단속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5-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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