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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제 살균기 사건’ 불매운동 옥시, 근로자 무더기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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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옥시레킷벤키저가 경영난을 이유로 생산 공장 근로자를 무더기로 해고했다.


옥시 규탄하는 각종 문구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앞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롯데마트의 옥시제품 판매 규탄 및 불매운동 선언’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계 회사인 옥시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북 익산시 2공단에 직영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운영하는 공장 외에 직영 공장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최근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옥시는 이 공장의 비정규직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20여명을 권고사직했다. 지난해 2년 계약직으로 이 공장에 입사한 A씨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넘게 남았는데 회사를 그만뒀다”며 “사측은 경영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둬야 할지는 몰랐다”며 “회사의 잘못을 근로자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꼴이 됐다”고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회사 측은 계약기간이 남은 근로자에 한해서만 한 달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답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옥시 가습기 살균제는 경기도의 한 화학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됐고, 익산공장에서는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파워크린 등 옥시 유명 제품을 만들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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