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랑에 앞장서는 서울 종로구는 7일 한복사랑 실천음식점 시범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한복관광은 최근 서울 삼청동, 인사동, 북촌, 광화문 등으로 이어져 외국인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젊은 연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셀카봉을 든 채 서울 한복판을 거니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구는 한복 열풍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한복의 대중화와 생활화로 이어지도록 다음달부터 한복을 입고 한복사랑 실천음식점을 찾으면 음식 가격을 10% 이상 할인해 준다고 설명했다. 한해 종로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4080만명에 이른다.
7월까지 인사동, 북촌, 세종마을, 대학로 등 종로구 주요관광지의 일반음식점 100곳을 대상으로 한복사랑 실천음식점 신청을 받는다. 위생적인 식당 100여곳을 확정해 8월 초부터 한복사랑 실천음식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한복사랑 사업은 한복문화를 확대할 뿐 아니라 역사문화도시 종로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영업주들의 자부심도 높일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한복사랑 실천음식점으로 선정되면 현판을 제작해서 배부하고 관광객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다. 또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공문도 발송해 젊은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우수 참여 업소에 대해서는 한복으로 앞치마를 제작해 보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통문화의 종가’란 자부심을 지닌 종로구는 ‘한복입기 운동’을 꾸준히 벌였다. 2013년부터 간부회의, 명절, 구민의 날 등에 구청 직원들이 ‘한복 입는 날’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한복 포럼, 한복 퍼레이드 등을 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한복사랑 실천음식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복 대중화를 한꺼번에 이루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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