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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민사회단체, 여고생 성추행 사건 묵인·은폐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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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안군 A여고 여고생 성추행사건 관련 교사를 강력히 징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군산시 여성의 전화 등 도내 45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여고생 성추행 사건을 학교가 묵인·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사건이 발생한 부안 A여고는 피해 학생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교장은 가해 교사의 행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며 “학교는 성범죄 발생 시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할 의무가 있지만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은 학교와 교사들이 가진 성폭력에 대한 낮은 감수성과 폐쇄적 조직문화에서 비롯된다”며 “학교법인은 책임지고 가해 교사 등을 강력히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여고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해당 고등학교의 체육 교사 B(51)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전북교육청도 성추행 외에 학생생활기록부 조작과 선물 강요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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