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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쪽방촌, 원주민 품은 1만 2000호 복합시설로 바뀐다

市·국토부·영등포구, 공공주택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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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60명에 임시 단지·영구임대 제공
주거면적 2~3배에 임대료 월 3만~4만원
행복주택 220호·분양주택 600호 공급
박원순 “돈의동·서울역 등도 정비할 것”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쪽방촌 일대에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분양주택 등 모두 1만 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영등포역 주변에 노후 건물들이 즐비한 영등포 쪽방촌 전경.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일대에는 50년 된 대단위 쪽방촌이 있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면서 생겨난 이 노후 불량 주거지는 1970년대 당시 집창촌, 여인숙 등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최저 주거 기준에도 못 미친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및 국토교통부와 함께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쪽방 일대 1만㎡에 쪽방은 철거하고 쪽방 주민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모두 1만 2000호의 주택을 짓는다고 2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쪽방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쪽방촌 정비를 국토부에 건의했고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쪽방촌 정비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쪽방촌 일대에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분양주택 등 모두 1만 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된다. 조감도는 2024년 1만 2000호의 주택 공급이 완성된 직후의 영등포역 주변 모습. 왼쪽부터 영등포역, 오피스텔, 주상복합, 행복주택, 영구임대주택 등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사업 구역은 2개 블록으로 ‘복합시설 1’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를 공급하고 ‘복합시설 2’에는 분양주택 600호를 제공한다. 예산 2980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하반기 지구를 지정하고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과 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주민을 위해 무료급식, 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대주택의 주거 면적은 16㎡(4.8평)으로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은데, 월임대료(평균 22만원)는 3만~4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영등포구는 쪽방촌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앞서 2012년과 2015년 쪽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영등포구 등이 나서 리모델링 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되레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초래한 바 있다. 하지만 해결 방안을 모색한 끝에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직도 쪽방과 같은 비인간적인 주거 공간들이 많다”면서 “서울의 나머지 4개 쪽방촌인 돈의동, 서울역, 남대문, 창신동 쪽방촌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구는 지난해 구의 얼굴인 영등포역사 앞 영중로 일대를 점유해 온 노점상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 대선제분 공간을 전시실, 이벤트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2021년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2024년 신안산선 연계 등으로 서남권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1-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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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