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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쉼터 127곳 운영… 노인들 폭염 걱정 던 중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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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폭염에 경로당 찾은 류경기 구청장

백신 접종 14일 지난 노인만 이용 가능
쉼터마다 방역관리자… 수칙 준수 철저
류 구청장 “관내 어르신 97% 접종 마쳐
방역수칙 지키고 제한적 운영하면 될 것”


류경기(왼쪽 두 번째) 서울 중랑구청장이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의 안부를 묻고 무더위 쉼터 이용 수칙 등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아이고,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쓰나.”

2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 가운데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효사랑봉사회 단원들과 함께 이모(78) 할머니가 홀로 사는 신내동의 반지하 방을 찾았다. 방 안에는 선풍기가 켜져 있고 창문과 문이 활짝 열려 있었지만, 폭염을 밀어내기엔 무리였다. 이날 구와 봉사단원들은 이 할머니를 찾아 안부를 묻고 쿨매트를 선물했다. 매트를 연방 쓸어내리던 할머니는 직원과 단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는 이 할머니 외에도 70대 이상 취약계층 독거노인 200명에게 열대야에도 시원하게 숙면할 수 있도록 쿨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할머니 집을 나온 류 구청장은 곧바로 인근 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류 구청장은 지난 26일부터 지역 내 경로당 12곳을 돌며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로당 방문은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류 구청장은 “일부 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로당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경로당은 노인들의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을 닫으면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구청장은 “우리 구 어르신들의 97%가 백신을 맞은 데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역시 서울시에 ‘폭염·감염병 등에 대비한 경로당 운영 안내’ 공문을 보내 경로당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중랑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102곳을 비롯해 복지관 6곳, 동주민센터 16곳, 안전숙소 3곳 등 모두 127곳의 무더위 쉼터를 9월까지 운영한다. 구는 모든 쉼터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출입명부 작성, 발열확인, 안전거리 유지, 수시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랑구의 경로당 무더위쉼터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노인만 이용할 수 있다.

류 구청장은 “올해는 특히 폭염이 심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과 더불어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계신 어르신들이 올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재난도우미 121명을 통해 폭염시 노인 건강을 체크하고 냉방 기기 등을 지원한다. 또한 519명의 독거노인 집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도 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7-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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