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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동물복지’ 실현 유덕열 구청장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 마련
전문 강사와 함께 펫티켓 등 실습
유기동물 입양비·중성화도 지원
“사람·동물 공존, 주민 행복과 직결”


유덕열(오른쪽)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19일 경동시장에 위치한 반려견 카페 ‘도그 어스 플래닛’에서 진행된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에서 유기견 짱구를 돌보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반려견 인구 1500만명 시대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건 동물보호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행복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본관 5층에 마련된 반려견 카페 ‘도그 어스 플래닛’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네 살된 유기견 ‘짱구’를 데리고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에 등장했다. 구에서 지원하는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는 올바른 반려견 관리와 반려동물 문화 인식 제고, 타인을 배려하는 펫티켓 등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2019년 처음 시작해 매년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유 구청장의 대표적인 동물 복지 사업이다.

이날 짱구를 처음 만난 유 구청장은 익숙한 손길로 짱구를 쓰다듬으며 주민들과 함께 행동교정 강사의 안내에 따라 실습을 진행했다. “보상이 없는 간식은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사의 말에 따라 유 구청장도 짱구에게 ‘앉아, 기다려’ 훈련을 반복했다. 유기견으로 최근 구출된 짱구는 이 카페에서 머무는 기간동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뒤 최근 입양이 확정됐다.

유 구청장은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는 짱구에게 육포를 건네주며 “예전에 키웠던 반려견 ‘샤크’가 떠오른다”고 웃었다. 이어 “무작정 간식을 주기 보다는 말을 들었을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는 것이 반려견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 구청장의 동물에 대한 애정은 관련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 경제진흥과에 ‘동물보호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반려견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중랑천 장안교 하부 일대에 조성했다. 이어 ▲유기동물 구호·보호 조치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 ▲길고양이 중성화 시술 및 급식소 설치 ▲반려동물 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등 다양한 활동도 이뤄졌다.

이날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수업에 참석한 주민 A씨는 “평소 이해가 안 갔던 우리 애기들(반려견)의 행동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며 “구분 없이 사랑을 퍼주기 보다는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일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는 강사의 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방치되는 유기동물이 없도록 그동안 반려견 아카데미 운영, 반려견 놀이터 조성, 유기동물 구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내년에도 유기동물 임시보호 시설 운영 및 취약계층가정 동물의료 지원 등 동물 보호 및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1-1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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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