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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성동을 ‘스마트 포용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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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첨단 기술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정 구청장은 ‘포용도시’에서 해답을 찾았다. 첨단 기술은 도시의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활용돼야 하며, 그랬을 때 기술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철학으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부터 모든 구민이 첨단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성동을 설계했다. 이렇게 탄생한 모바일 전자명부, 스마트 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의 혁신적인 정책들에는 ‘성동형’이라는 브랜드가 붙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정 구청장을 만나 스마트 포용도시의 주요 성과와 계획 등을 물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8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포용도시’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민선 7기 임기가 5개월여 남았는데 소회는.

“전반기 1년 반 정도는 구상한 아이디어와 공약을 밀어붙이다가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돼 모든 것을 중단하고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젝트를 짜 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로 600주년을 맞은 두모포(옥수동의 옛 이름) 출정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야외 벌룬아트 전시 행사를 준비하다가 중단했다. 세계민속춤축제도 궤도에 올렸다가 결국 개최하지 못했다. 서울숲재즈축제도 기획했는데 대폭 축소했다. 그런 아쉬움이 있는 반면, 코로나19로 주민들과 구청이 더 밀착하게 된 점도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주민들이 ‘행정이 나한테 영향을 미치는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스마트 포용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주요 성과는.

“편리한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부터 모든 구민까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스마트포용도시국 신설, 포용정책에 대한 주민참여 등을 규정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최첨단 버스정류장인 ‘스마트 쉼터’는 냉난방 기능과 자외선 공기살균 등 19종의 기능을 갖췄다. 올해 소형 스마트 쉼터 20곳을 설치하고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8종의 스마트 기능을 집약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은 2020년 ‘유엔 공공행정상’을 받았다.”

-경력보유여성 조례를 공포한 지 3달여 정도 지났다.

“스마트 포용도시의 연장선상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그만둔 여성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데 페널티를 받는다. 조례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했다. 돌봄 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해 경력인정서를 발급할 수 있다. 경력인정서 사업 취지에 동의하는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력인정서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다. 전북 전주시, 대전 유성구 등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해 입법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남성의 돌봄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성별 구분 없이 돌봄 노동에 대한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성동구 양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6월부터 남성에게도 경력인정서가 발급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해 왔다.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용적률 완화,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쳤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무신사, 크래프톤 등이 이전을 진행 중이다.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면서 일자리도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5년간은 연구개발업, 지식재산권(IP) 중개업 등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화두다.

“지방정부는 ‘경제’를 지속 가능성 실천 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공공과 기업, 주민 삼자의 협치를 통해서 온전히 구현될 수 있다. 구는 앞으로 비영리 민간단체, 대학, 연구기관, 환경 분야 소셜 벤처 및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성동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사업’ 공모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공공과 기업, 주민 삼자 간의 협업을 활성화할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구의 대응이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다른 구나 시도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조기 퇴소 후 추가 자가격리를 위해 방역택시를 이용한 주민을 대상으로 택시비를 지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주민에게도 귀가 후 추가 자율격리가 필요할 경우 방역택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행정으로 주민들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임기 내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장터길과 금호로 확장’을 꼽을 수 있다. 장터길은 지난해 1단계 구간의 건물 철거를 마치고 보행로를 개방했다. 2단계 구간도 건물 철거 후 도로 임시 포장을 마치고 보행로를 임시 개통했다. 금호로 또한 현재 전체 120m 구간 중 100m는 4차로로 확장 공사를 마치고 5호선 신금호역 출구를 2개 신설했다. 나머지 구간도 곧 마무리할 것이다. 또 다른 숙원인 삼표레미콘 이전 문제가 남아 있다. 2017년 체결된 협약 및 대시민 약속에 따라 올해 6월 말까지 ‘삼표 이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이두걸 기자
장진복 기자
2022-02-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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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