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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인천시의장 의장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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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허식 불신임안 가결
‘DJ 세력 내란’ 주장 신문 배포
국민의힘 윤리위 예고에 탈당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정기간행물을 동료의원 전원에게 배포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허식(65) 인천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인천시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한민수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18명이 공동 발의한 ‘인천시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을 찬성 24표, 반대 7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의장이 불신임으로 물러나게 된 건 1991년 인천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인천시의회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허 전 의장을 뺀 39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25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4명이다. 허 전 의장은 5·18 폄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국민의힘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개최가 예고되자 지난 7일 탈당했다.

탈당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허 전 의장이 지방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고 역사를 왜곡해 시의회 위상을 크게 실추시켰다며 불신임안을 발의하고 의장직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허 전 의장은 신상발언을 요청, 시의원 39명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의장불신임안 반대를 읍소했지만, 의원들은 대거 불신임표를 던졌다. 허 전 의장은 의장직을 잃었지만, 시의원 신분은 유지된다.

당초 시의회는 전날 불신임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회의 진행을 맡은 허 전 의장이 안건 상정을 거부해 처리하지 못했다.

허 전 의장은 앞서 지난 2일 동료 의원실에 ‘5·18 특별판’이 실린 특정 간행물을 배포했다. 총 40면으로 제작된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주장이 담겼다.

그는 과거에도 “인천 교육이 교묘히 공산주의를 교육시키고 있다”거나, “미추홀구 초등학생들은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상봉 기자
2024-0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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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