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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부지변경 문제에 막혀
광주시 “재정 회복되면 재추진”

광주시가 마이스(MICE) 산업 핵심인프라로 2026년 완공 예정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이 재정난과 부지변경 문제에 가로막혀 결국 무기 중단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종합건설본부에서 진행하다 올 들어 잠정 중단됐던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기본설계 용역’을 현 상태에서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면서 제2전시장 건립에 드는 비용이 예상했던 1460억원보다 갑절가량 치솟은 3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제2전시장 건립사업은 국비 지원이 없어 달해야 하지만 현재의 열악한 지방재정 상태로는 이 비용을 마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2전시장 건립부지를 제1주차장 부지에서 인근 5·18자유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 역시 진척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업 무기 중단 이유로 꼽힌다. 5·18자유공원은 컨벤션센터에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부지도 넓어 과거에도 몇차례 후보지에 들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장소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5·18 관련 단체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립사업비가 크게 오른 데다 지금으로선 재원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현재 중단상태인 기본설계를 여기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며 “지방재정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건립부지가 최종 확정되면 기본·실시설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주차장 부지(1만 8932㎡)에 총 146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 6000㎡ 규모의 제2전시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이 선정됐다.


광주 홍행기 기자
2024-08-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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