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강진·진도 등 공동주택 마련
인구 유입·민원 서비스 향상 기대
전남 고흥군은 신규임용 청년 공무원들을 위해 지난해 11월 2억 3000만원을 들여 고흥읍에 있는 4층 규모의 구 KT 사택을 매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설비, 단열, 도장, 가전·가구 등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다음달까지 마칠 방침이다. 고흥군의 올해 신규임용자 50명 중 80%가 지역 외 주소를 두고 있다. 이들의 지역 내 거주를 유도해 인구 유입과 군민 민원 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책이다. 군은 내년 신규임용 공직자와 근무 1년 미만 직원을 대상으로 입주자 1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남부권역(도양, 도덕, 금산, 풍양면)에도 공동주택 5가구를 마련, 15명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로 오는 2027년까지 20가구, 60여명에게 직원 공동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읍내에 마련된 아파트에서 4명이 관사 생활을 한다. 임용 1년 차 이내 신규 공무원이 우선 조건으로 최대 1년간 머물 수 있다. 고향이 곡성군으로 지난 4월 임용된 이모(26) 주무관은 “낯선 곳에서 쉽게 정착할 수 있어 너무 고맙고 홀가분하다”고 했다.
진도군은 지난해 군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연립주택을 신축해 40가구를 입주시켰다. 기존 리모델링 18가구 등 총 58명이 이용한다. 신규 직원 위주로 최대 2년까지 머물 수 있다. 한달 임대료는 20여만원으로 읍내에 비해 60% 저렴하다.
도서지역 특성이 있는 신안군은 14개 읍·면에 30여개 주택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무원 300여명이 거주한다.
무안 최종필 기자
2024-10-31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