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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310억에 샀던 땅 4년째 ‘풀밭’… 삼송 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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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위한 문화시설 건립 미뤄져
시 “활용 검토 중”… 주민 “세금 낭비”


경기 고양시가 2021년 12월 매입한 후 4년째 풀밭으로 방치 중인 덕양구 삼송동 336 일대 전경.


경기 고양시가 310억원을 들여 매입한 공공시설 용지를 4년째 방치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는 2021년 12월 덕양구 삼송동 336 일대 축구장 2개 크기의 부지 1만 3069㎡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309억 6600만원에 매입했다. 문화·체육·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목적이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현장은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부지는 삼송택지지구 개발 당시 문화시설용지로 지정됐고, 땅값이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매입한 것”이라며 “현재는 특정한 조성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다각적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송지구는 입주 10년이 지났고 약 1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임에도 대형 문화·체육·복지시설이 부족하다. 특히 삼송역 인근에 추진되던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표류하면서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한 공공용지가 방치되자 주민들은 ‘세금 낭비’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일산에 비해 삼송은 공원이나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생활권별 균형 발전을 위해 복지 인프라를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범 고양시의원은 27일 “삼송동 336은 주민들의 희망이 담긴 땅인데 310억원을 들여 사고도 4년째 방치하는 것은 행정 방기의 전형이다”며 “시가 조성 계획과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민간 협력 모델을 도입해 조속히 문화·체육·복지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한상봉 기자
2025-10-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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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