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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섬’ 걷고 찍고 머무는 공간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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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욕지도 등 4곳 트레킹 명소 추가 지정
무장애 탐방로 구축, 건강·영화·웨딩 특화도


추도 섬 영화제 모습. 2026.3.5.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섬마다 다른 색을 입혀 관광 수요를 키운다. 트레킹, 웨딩, 영화, 건강, 무장애까지 주제를 세분화해 ‘다시 찾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경상남도는 5일 섬 특화(테마) 개발 사업을 올해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한 사업에서 방문객 증가 효과가 나타나자 대상 섬과 콘텐츠를 늘린다.

우선 ‘섬 트레킹 인증제’를 넓힌다.

기존 조도·호도(남해), 두미도·사량도(통영)에 더해 비진도·욕지도, 신수도, 화도를 추가 지정했다. 도는 섬별 특색을 살린 둘레길을 정비하고 완주 인증과 기념품 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남 누리길’ 브랜드를 강화한다.

동백꽃으로 알려진 지심도는 웨딩 촬영 명소로 운영한다. 남해 조도는 다문화·황혼 부부를 위한 리마인드·스몰 웨딩 프로그램을 연다. 지난해 지심도 리마인드 웨딩이 호응을 얻은 점을 반영했다.

추도는 ‘영화의 섬’ 입지를 굳힌다. 9월 ‘제3회 추도 섬 영화제’를 열어 감독·배우와의 만남, 야외 상영을 진행한다. 섬 풍경을 배경으로 한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두미도는 ‘건강·장수 섬’으로 키운다. 지역 식재료 기반 건강 식단을 개발하고, 식단과 운동량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섬택근무와 트레킹 인증제를 연계해 직장인 체류 수요도 노린다.

신수도에는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한다. 완만한 산책길과 전망대를 갖추고,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탑승 가능 도선도 건조 중이다.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경남 7개 시·군의 유인섬은 80개, 무인섬은 475개다.

경남 섬 개수는 전남에 이어 전국 2위, 섬 인구는 전국 1위다. 도는 섬 자원을 주제별 콘텐츠와 결합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경남 섬이 각기 다른 색으로 방문객을 맞는 출발점”이라며 “특화 콘텐츠와 홍보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섬,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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