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00명 대상 14·15일 설문조사
반대 80.5% “출퇴근·통학 등 일상 이동 불편”
설문 배경에 노조 입장은 충분히 제시 안해
| 서울 시내버스 파업 D-1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5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2026.9.15 연합뉴스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파업에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3%가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이 43.0%, ‘대체로 반대한다’가 38.3%였다.
반면 찬성 의견이 9.9%를 차지했다. ‘대체로 찬성한다’는 8.3%, ‘매우 찬성한다’는 1.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70세 이상에서 반대 비율이 85.6%로 가장 높았다. 40대 85.2%, 60대 82.9%, 50대 81.7%, 30대 8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 비율이 가장 낮은 19∼29세에서도 71.1%가 파업에 반대했다.
파업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80.5%(중복 포함)는 ‘출퇴근·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에 큰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민의 세금과 재정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공서비스이기 때문’ 47.0%, ‘노조의 요구 수준이 과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38.7%, ‘올해 1월에 이어 파업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 33.1% 순이었다.
‘파업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5.9%였다. ‘고령자·장애인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이 어려운 시민의 피해가 크다’는 답변은 24.6%였다.
반면 파업에 찬성한 응답자들은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필요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찬성 응답자 가운데 53.5%는 ‘장시간 근무 등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45.5%는 ‘처우 개선이 운행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물가와 생활비 상승을 고려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41.4%였다.
시내버스 이용 빈도 조사에서는 ‘거의 매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29.7%였다. ‘주 3∼4회’는 24.7%, ‘주 1∼2회’는 23.3%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7.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오는 16일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응답자는 33.4%에 그쳤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8.1%, 파업 예고 사실만 알았다는 응답은 25.3%였다. 66.6%는 파업 예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연령과 거주지역을 불문하고 대부분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며 “노사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속히 합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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