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기다린 전남 국립의대, 더는 미룰 수 없어”
순천시약사회가 정부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조속히 확정하고 대학병원 설립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약사회는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1990년 처음 건의된 이후 36년을 기다려 온 지역의 숙원”이라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전남이 의과대학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야간·휴일 진료 공백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산업시설, 항만·관광 생활권이 밀집해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재해와 중증외상, 응급환자에 대응하려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공식 평가와 의견수렴, 심사 절차를 거쳐 국립순천대학교를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해 정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목포대학교가 후보대학 선정·추천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절차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약사회는 목포대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약사회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권리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식 평가와 추천 절차를 다시 흔들고 의대 설립을 지연시키면 전남 전체의 국립의대 설립 동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의 의료 여건과 관련해서는 지역 종합병원과 의료기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의대생 임상교육과 의료인력 수련, 지역 정착을 연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이 연계되면 중증·응급·소아·분만·정신건강·노인·만성질환 등 필수의료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광주지방법원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신속 기각 ▲목포대는 대학 간 경쟁과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소모적 대립을 멈추고 전남도민의 건강권이라는 공익을 우선할 것을 요구했다.
소정환(도담약국 대표) 순천시약사회장은 “36년의 기다림을 또다시 기다림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 모아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