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공항 주변 412만평 가운데 유휴지 239만평을 매립해 관광레저,특송업체 지원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공항 유휴지는 공항부지 마련을 위해 북측방조제와 남측방조제로 바닷물을 막은 뒤,아직 매립이 진행되지 않은 채 육지 속의 갯벌 상태로 남아 있는 지역이다.
매립대상은 ▲국제비즈니스센터 33만평 ▲북측유수지 인근 80만평 ▲급유공항관리지역 65만평 ▲북측방조제 부근 17만평 ▲동측배수갑문 10만평 ▲남측유수지 34만평이다.
시와 공항공사는 매립지 가운데 북측방조제나 급유공항관리지역 등은 물류단지 등 공항관련 시설로 개발하고,북측유수지 인근에는 카지노와 호텔,수상레저 공간과 자동차경기장 등이 조성된다.국제비즈니스센터에는 대형 쇼핑몰을 유치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DHL 등 세계적 물류회사를 인천공항으로 끌어들이려면 대규모 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같은 매립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공항공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5억원을 들여 ㈜유신코퍼레이션과 한국감정원에 용역을 의뢰했다.용역보고서에는 유휴지 토지이용 구상과 국제비즈니스센터 개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참여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매립이 이뤄질 유휴지 외에,공항 활주로 양끝지역 100만평과 공항 서측지역 71만평 등 170여만평의 공터에 대한 개발계획도 포함된다.결국 공항 유휴지 개발대상 면적은 모두 410여만평이 되는 셈이다. 시와 공항공사는 용역이 끝나는 오는 8월부터 매립사업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200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유휴지가 개발되어야 비로소 공항이 완벽한 기능을 하게 돼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