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택시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장애를 막기 위해 이달부터 도로변에 주·정차 공간인 택시베이 13곳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택시는 대부분 불특정 손님을 태우는 배회형으로 경기불황으로 손님이 줄자 택시 기사들은 연료비라도 절감하기 위해 주·정차할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더군다나 지하철역 주변에 불법 주·정차한 택시들이 교통흐름을 방해, 혼잡을 빚자 시는 넓은 보도의 일부를 떼어내 택시베이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아차산역,2호선 강남역 등 택시의 불법 주·정차가 빈번한 지하철역 인근 보도에 택시 4∼5대가 주·정차 할 수 있는 공간을 상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모두 2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택시베이 설치를 신청한 종로·광진·노원·서초구청 등 4개 구청 7곳에 우선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택시베이 설치를 계기로 지하철역 인근 교통혼잡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