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정하는 ‘과학신동 1호’ 송유근(8)군을 받아들인 인하대의 ‘21세기 글로벌 리더’ 특별전형 제도가 새로운 대학진학 패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는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학력보다는 특기와 적성, 창의력을 중시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에 대한 개념이 바뀌는 시대를 맞이하여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를 뽑기 위해 인하대가 2003년 도입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2학기 특이경력 분야 전형에는 송군 못지않게 ‘톡톡 튀는’ 재능을 지닌 7명이 합격해 화제다.
우선 각종 컴퓨터게임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프로게이머 홍모(홍익사대부고)군이 컴퓨터공학부에, 카레이서로 널리 알려진 김모(과천고)군은 기계공학부에 각각 합격한 것이 눈에 띈다.
또 2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청소년 자원봉사단 ‘다솜바리’ 단장 박모(성암여자정보고)양은 사회과학부에 합격했다.‘머리띠 겸용 모자’를 비롯해 모니터를 내장한 카피홀더, 헤어드라이기 겸 스팀다리미 등을 잇따라 발명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모(송탄고)군도 특이경력으로 선발됐다.
이밖에 연예예술, 프리칼리지, 리더십, 국제공인 분야까지 합치면 특이경력 합격자는 모두 86명에 이른다.1학기에도 이러한 전형으로 62명이 입학해 개성을 뽐내고 있다.
록밴드 ‘더 트랙스’ 멤버 노모(용문고)군을 비롯, 패션모델 탁모(용인고)양,240만원의 자본금으로 온라인 선글라스 시장을 거머쥔 권모씨, 일본 휴대전화를 수입·판매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추모(중동고)군 등이 특별전형으로 인하대에 합격했다.
인하대 글로벌리더 전형은 내신성적에 상관없이 1차에서 특기 실적만으로 선발되며,2차에서는 1차 성적 50%와 심층면접 50% 비율로 합격이 가려진다.
인하대 관계자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비춰 틀에 박힌 점수보다는 개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특별전형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인재들의 선발폭을 넓혀 나가는 게 대학 이미지 제고에도 큰 보탬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