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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자유의 다리’ 철책 통일염원 현수막 파주시 ‘지저분하다’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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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가 임진각 ‘자유의 다리’ 철책에 망향의 설움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을 모두 치워 관광객들에게 큰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이들 글이 “지저분하다.”는 파주시의 지시에 따라 자유의 다리 철책에 달려 있던 쪽지와 현수막 등을 모두 떼어 냈다.

임진각을 찾은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자유의 다리 철책에는 한 실향민이 달아 놓은 태극기 2개와 6개의 글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향민으로 자유의 다리 입구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정모씨는 “분단의 아픔을 달래거나 통일의 염원을 담은 쪽지들은 지저분하기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였다.”며 “너무 허전해 보여 얼마 전 태극기 2개를 달아 놓았다.”고 아쉬워 했다. 관광객들도 “통일염원 쪽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분단상황을 잘 보여 주는 것 중 하나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직원은 “담당부서에서 민원이 많다며 모두 치우라고 해 치운 것”이라며 “쪽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으면 지저분해 몇 년 전에도 한 번 치운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8-3-31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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