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0곳에 5분 보행쉼터망
서울시는 주택가 골목 등 그동안 쉴 곳이 마땅치 않았던 출퇴근길에 공간절약형 쉼터를 만들어 ‘5분 보행쉼터망’을 조성한다. 지난 8월 발표한 ‘서울 그늘보행권 선언’의 첫 사업이다.
시는 시민이 출퇴근과 등하교 등 매일 걷는 생활가로에 햇볕을 피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생활가로 내 그늘·쉼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중 각 자치구 공모를 받아 다음달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 6월까지 10개 이상 지역에 ‘5분 보행쉼터망’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8월 서울 보행로 4031㎞의 그늘환경을 정밀 분석한 결과 평균 그늘 비율이 44.4%에 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역·정류장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생활가로의 그늘 단절 구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31.4%는 길가에서 발생했다.
시는 보행 폭이 좁거나 여유부지가 거의 없는 주거지·근린가로에 사용하지 않을 때 접을 수 있는 접이식 벤치와 건물·옹벽 등에 밀착해 설치하는 벽면형 벤치 등을 설치한다. 노상주차장 주변과 도로 모서리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공간활용도도 높인다.
김창규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늘보행권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벤치와 그늘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하며 일상 속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의 기본 환경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2026-0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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