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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前 우리은행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우리銀 이팔성 체제구축’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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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60) 전 우리은행장이 9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내정됐다. 그러나 1988년 공단 출범 이후 첫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이사장 내정자라는 화려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우리은행장 자리에서 강제로 밀려난 뒤 공단 이사장으로 오게 된 과정이 석연찮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정치권 외압의 희생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전 행장은 서울보증보험·LG카드 사장과 우리은행장을 지낸 금융전문가이다. 부실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역량을 발휘해 ‘금융 구조조정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98년부터 약 5년동안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맡아 10조 50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하는 뚝심을 발휘했다.2004년 LG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적자투성이의 회사를 6개월만에 흑자로 돌린 뒤 2년 연속 1조원대의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복지부측은 보험·카드·은행 등 금융분야를 두루 섭렵한 박 전 행장이 앞으로 추진할 국민연금 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두고 공단 안팎에서는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어차피 재기용할 인사인데도 굳이 우리은행장에서 내친 이유가 모호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을 하루라도 빨리 이팔성 회장 내정자 체제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나 정치권에서 압력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이번 인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여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6-10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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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