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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상도 사투리대회 보러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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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5일 함안서 개최… 외국인도 참가

‘우짜던지 야무지게 매매 단단이 깨끔시리 키아라.’(어떻게 해서든지 야무지게 구석구석 열심히 조심해서 깨끗하게 키워라.)


뜻풀이가 없으면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없는 이 문장은 오는 5일 열리는 ‘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에 경남 남해 대표로 출전하는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 판티환(25·여)이 연설할 원고의 제목이다.

경남도는 2일 함안 문화예술회관에서 5일 오전 10시 경상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상의 옛 풍물과 풍속에 관한 아름답고 정감있는 낱말을 널리 발굴해 되살리기 위한 독특한 경연 대회로 올해로 두번째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경남도지회가 주관한다.

대회에는 20개 시·군에서 초등부 14명, 중등부 12명, 일반(대학)부 10명이 참가해 지역의 문화와 특색이 담긴 구수하고 정감있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입담을 펼친다.

진해의 정동찬씨는 ‘맴이 고봐야 여자지 꼬라지가 이뿌다꼬 여자냐.’라는 제목으로 사투리를 늘어 놓는다.

남해의 초등학교 6학년생 황선빈양은 ‘내논이 한달갱이가 없는 기라 자꾸세봐도 없는 기라.’라는 제목으로 어린이의 눈에 비친 남해 지역의 특수한 농사문화를 사투리로 소개한다.

남해 다랭이 논은 오르기 힘든 산에 계단처럼 자리잡은 천수답을 일컫는다. 지역민들은 다랭이 논을 한 달갱이, 두 달갱이라고 셈을 한다. 이밖에 ‘진해 진짜로 조심미더.’ ‘안 떨어지는 그릇은 뜨신 물을 부야제.’ ‘죽방멸치 자시러 오이소.’ 등의 제목으로 지역 대표들이 해당 지역의 문화를 사투리로 소개한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육두문자’까지 섞어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지역 라디오 프로 ‘아구할매’의 진행자인 마산문화방송 라디오PD 임나혜숙씨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투리 대회가 우리 말과 글, 전통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8-9-3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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