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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의정 초점] “주택가 화학부대 이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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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의회가 지역발전의 걸림돌인 ‘21화학부대 훈련장 이전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주민 서명을 받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1일 서울 도봉구 도봉1동 주민센터 앞에서 21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촉구 추진위원들이 주민들에게 부대 이전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도봉구 제공


1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달 10일 도봉1동 132 일대 화생방종합훈련장 이전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주민 370여명으로 ‘이전촉구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주민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986년 도봉1동 132 일대에 수도방위사령부 직할부대 제21화학부대 훈련장이 들어선 이후 지역 주민들은 최루가스 등 각종 화학물질 냄새와 소음 등으로 많은 희생을 강요당했다. 도봉1동 지역이 쌍문동이나 창동 지역에 견줘 발전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은 ‘도봉동 화생방종합훈련장’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화학부대훈련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생활불편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도봉구의회는 23년 만에 ‘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고, 이를 주민서명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용운 도봉구의회 의원은 “어떻게 군 훈련장이 서울시내 주택가 한 가운데 위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거창하게 지역 발전을 논하기에 앞서 껍데기만 남은 훈련장부터 하루 빨리 이전해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현재 도봉동 종합훈련장은 훈련장으로서 기능을 잃은 채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길민환 이전촉구 추진위원장은 “현재 군인들도 훈련장에 상주하지 않아 그야말로 창고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군사시설 기능을 상실했다면 이전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화학부대 훈련장은 흉물스러운 창고로 변해 주민들이나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담장은 페인트가 다 벗겨져 철조망이 녹슨 채 방치되고 있다. 이석기 도봉구의회 의장은 “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은 시대적인 요구”라면서 “국방부 앞 시위, 화학부대 인간띠 잇기 등 다양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9-4-2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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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