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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청장 상습적 종교편향 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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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숙 인천 중구청장이 자주, 서슴없이 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해 공직자로서의 자질 부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인천불교총연합회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2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설명회에서 “인천의 뿌리인 중구청장으로 하나님이 세워주셨다고 믿고 있으며, 기독교 정신으로 구정을 펼치고 있다.”며 “우선 중구를 성시화(聖市化)하는 일에 협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언론에 두들겨 맞더라도 기독교 정신으로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구청장의 종교편향 발언은 이번뿐만이 아니라 200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5건에 이른다고 불교연합회측은 밝혔다.

불교연합회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인 박 구청장의 분별없고 끝없는 종교 편향적 행위는 종파간의 문제를 떠나 사회 갈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불교연합회는 이어 “박 구청장이 개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하더라도 종교 중립적 가치인 구정을 들먹이면서 개인 신앙심을 강조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불교연합회 측은 박 구청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면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종교편향 저항운동을 펼쳐 나갈 뜻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설명회에서의 발언은 공직자의 지위에서가 아니라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신앙고백을 청중들에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9-6-10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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