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성남시 주민 반응
12일 국방부의 고도제한 완화조치가 발표되자 성남시와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해소됐다며 반기면서도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당장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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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인 성남지역은 지금까지 신청한 28개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70%가 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모란시장 일대는 건물 높이를 기존 45m에서 150m까지 지을 수 있게 돼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영장산을 기점으로 신흥 주공아파트, 신흥2구역, 산성구역, 단대구역 등은 아파트를 15~4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중동 재건축 아파트인 삼창·삼남 아파트와 태평2·4구역 등은 15~30층까지 건축이 가능해 진다.
고도제한 완화에 따라 성남 구시가지인 수정·중원구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 세대당 실부담액 감소 및 주민재정착률 증가 등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수진1·2구역와 태평1·3구역, 신흥1구역 일부는 이번 고도제한 완화 대상에서 제외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동산업계는 고도제한 완화가 당장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 공인중개사는 “구시가지는 시청사 이전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개발사업조차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용적률에 변함이 없어 사실상 부동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0-05-13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