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기발한 배 콘테스트’는 ▲제작 ▲디자인 ▲재활용품 활용 등 3개 분야로 나눠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울산, 부산, 대구, 군산, 경기, 서울 등 전국에서 100여개팀(30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참가 신청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하고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와 팀을 이뤄 출전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신청서를 통해 자신만의 재치와 아이디어를 담은 기획안을 제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늘을 나는 배’는 패러글라이딩 날개를 달아 땅, 바다, 하늘에서 자유롭게 운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최근 월드컵축구 열기를 반영하듯 축구 경기장 모양의 배나 축구화 모양의 배를 만들겠다는 참가자들도 있다.
피라미드처럼 영원히 견고하라는 의미의 ‘피라미드 배’와 휴대가 가능한 ‘1인용 휴대 배’를 제작하겠다는 아이디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재활용품 활용 부문에서는 지난 6·2지방선거 때 사용된 현수막을 이용해 배를 만들겠다는 기획안도 제출됐다.
울산 남구의 한 고교생(2년)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데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동구는 기발한 배 콘테스트 참가 열기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자 당초 15일 마감키로 했던 신청 접수기간을 21일까지 연장했다. 기발한 배 콘테스트는 오는 26일과 27일 축제 현장에서 열리고 결과는 27일 오후 5시 발표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평소 만들기를 좋아하는 학생과 동호회원 사이에 ‘기발한 배 콘테스트’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꿈의 콘테스트’로 불리고 있다.”며 “독특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참가작이 많아 축제 대표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6-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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