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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이보다 더한 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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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을 받기 위해 비 오는 날에도, 무더위에도 사람들 눈치 보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사라져 정말 행복해요. 노숙인들에게 이보다 더한 배려는 없을 거예요.”

노숙인들의 실내급식소 ‘따스한 채움터’를 이용하는 배모(48)씨의 말이다.

서울역 인근 용산구 동자동에 지난 5월4일 개장한 실내급식장 ‘따스한 채움터’를 이용하는 노숙인이 거리급식 때보다 4배가 많은 1일 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따스한 채움터’ 개장 100일을 맞아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7만 9770명이 이용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루 평균 790명꼴로 이중 점심식사가 3만 9530명(49.6%)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침은 2만 7320명(34%), 저녁 1만 2870명(16%)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 대상은 80%가 노숙인이었으며 용산구 주변의 쪽방거주자, 홀몸노인 등도 이용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7.5%를 차지했고 여성은 2.5%이다.

서울역에서 남영동 방향으로 200m 지점에 위치한 실내급식소가 생긴 이후 서울역 광장의 풍속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정운진 서울시자활지원과장은 “그동안 서울역 광장 여기저기서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하던 노숙인의 모습과 이를 신기한 듯 바라보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면서 “무엇보다 노숙인의 자존심을 지켜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실내급식장 참여 민간단체도 크게 늘어났다. 개장 당시 18개 단체가 동참했으며 현재는 3개소가 더 늘어나 21개 실내급식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가 거리급식 재발을 막고 실내급식장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수시간담회를 열어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노숙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거리상담 등을 펼친 결과다. 시는 노숙인 자활프로그램 정보 제공뿐 아니라 위생관리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아리수 직결음수대, 환풍기, 샤워시설을 설치했으며 21개 급식단체에 대한 위생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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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