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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제석봉까지 케이블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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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공원계획 변경 용역 완료… 새달 승인 신청

지리산 중산리에서 해발 1808m 높이의 제석봉까지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남 산청군은 28일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지리산 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신청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11월 중에 환경부에 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역을 맡았던 한국자연공원협회는 이날 용역결과 보고를 통해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중산관광지에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 아래 제석봉까기 5.4㎞ 구간을 케이블카를 설치하기에 가장 좋은 구간으로 제안했다. 제석봉은 천왕봉에서 1㎞쯤 떨어져 있으며 사방이 트여 천왕봉 못지않게 전망이 좋다.

협회는 케이블카 설치로 지리산 환경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부 정류장은 전망대를 비롯해 허용된 시설과 장소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폐쇄형으로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상류 정류장을 등산로로부터 차단해 케이블카를 이용해서는 천왕봉 등산을 할 수 없다.

하부 정류장은 중산관광지 안에 설치한다. 위와 아래 정류장 사이에는 10개나 18개의 지주를 세우는 2개 안을 제안했다. 케이블카는 8인승 곤로라 60대가 차례로 돌아가는 순환식 운행방식을 채택했다.

지주를 설치할 때는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헬기로 자재를 운반하도록 제시했다.

용역기관측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이용객은 하루 최대 1만 4400명, 한해 85만~1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해 수입은 160억원, 운영 비용은 118억원으로 42억여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청군은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하는데 450억~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무세 산청군 문화관광과 케이블카 담당은 “환경부가 지리산 국립공원 계획변경 승인을 하면 내년 초 부터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공원사업시행 허가를 받은 뒤 케이블카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0-10-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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