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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권 ‘바다의 반도체’ 김 산업 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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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국제 거래소·등급화 추진
전남광주, 유통 체계 혁신 나서
전북, 새만금에 대규모 생태계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산 김이 수출 호조를 보이자 충남, 전북, 전남광주 등이 김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김 수요에 맞춰 지역 내에 생산·가공·유통(거래소)의 삼박자를 갖춘 허브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조례 제정, 전용 거래소 설립,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단순 수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 물류, 연구개발(R&D), 수출이 결합된 ‘복합 산업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충남은 김 산업을 지역의 핵심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생산 거점인 서천군 등을 중심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천에 구축된 김종합비즈니스센터(김거래소)를 필두로 ‘국제 마른김 거래소’ 건립과 ‘충남형 마른김 등급화 사업’, ‘충남 김산업진흥원’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원초 생산을 넘어 품질 표준화와 국제적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K김의 패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주산지 광주전남은 유통 혁신에 나섰다. 진도군 등 주요 산지에서는 ‘일일 마른김 거래소’를 시범 운영하여 기존의 불투명하고 주관적이던 마른김 유통 체계를 공정하고 투명한 공개 시장 체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목포시 등은 수산식품 수출단지와 연계한 마른김 거래소 시범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시를 중심으로 새만금 지역에 김 거래소를 구축해 생산·가공·물류·수출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글로벌 K푸드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마른김 거래는 가공업체, 도매상, 수출업체 간의 사적이고 직접적인 계약에 의존해 가격 변동성이 컸다”며 “지자체 주도의 김 거래소가 정착되면 표준화된 등급제를 바탕으로 투명한 가격 형성과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6-08-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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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