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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식당 시설과 기자재 교체 등 감가상각비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문제가 되면서 대구시가 시정을 지시하자 지난 5일부터 급식비를 인하했다.
스쿨버스 이용요금은 학생 1인당 월 21만 2000원을 받고 있다.
이는 인근 사립학교 8만원, 인천 송도국제학교 16만 8000원보다 크게 비싼 것이다. 학교 측은 이용 학생 수가 적은 데다 모든 학생 거주지에 노선을 운행하고 안전요원 8명을 동승시켜 경비가 추가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배영철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버스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것도 요금이 비싼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스쿨버스 이용료를 내리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학교법인 ‘리 아카데미’의 투자 약속 불이행도 문제다.
학교법인이 개교 전 2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치금 5억원과 시설투자비 5억원 정도가 투자했는데, 이마저도 미국 학교법인은 거의 내지 않고 국내 투자자들이 대부분 충당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내부 알력도 벌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게다가 외국인 교사 23명 중 10명이 관광비자로 입국해 한달 정도 강의하다 적발돼 관계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또 다른 외국인 교사 3명은 아직도 적법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배 과장은 “미국 학교법인 측이 올 연말까지 투자금을 모두 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국제학교는 대구 봉무동 경제자유구역 1만 781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부지 매입 및 시설 건축 등에 들어간 220억원은 대구시가 전액 부담했다.
현재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과정에 외국인 62명, 내국인 154명 등 216명이 등록돼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11-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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