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2008년 10월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온실가스 절감량을 환산해 포인트로 환급한 금액이 모두 1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10g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하면 3원의 탄소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는데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한 첫 8개월간(2008년 10월~2009년 6월) 1054가구 1300여만원의 환급에 그쳤지만, 다음 1년간(2009년 7월~2010년 6월)은 5437가구에 1억 600여만원이 지급됐다.
포인트 환급금액이 1년여 만에 9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시는 도입 초기 가입자 수가 1만여 가구에서 현재 2만여 가구로 확대 시행되면서 환급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누적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것을 현금지급으로 전환한 것이 참여율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올해부터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탄소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부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140여가구가 참여하고 있는데 1000원 단위부터 5만원 이상 기부자도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이 제도가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주민 참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포인트제는 각 가정에서 전기나 상수도 등을 절약하면, 절약한 에너지량을 탄소포인트로 환산해 누적된 포인트 점수별로 현금을 지급하거나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1-24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