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도가 비용이 적게 드는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어 프로축구단 창단 가능성이 점점 적어지는 분위기다.
도는 내달 중에 체육계, 언론계, 문화계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고 프로축구단 창단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2013년 K리그 출전을 목표로 지난 8월 도청 내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팀이 구성된 이후 토론회만 여섯 번째다. 토론회만 계속 열었을 뿐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이시종 지사의 대표 공약임에도 도가 밀어붙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것은 축구단 창단과 운영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다.
프로축구단을 만들려면 창단 첫해에만 선수 영입과 프로축구연맹 가입비, 운영비 등으로 총 15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후 해마다 90억원의 운영비가 있어야 한다. 또한 낙후된 도내 축구장의 인프라 개선도 추진돼야 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십억원을 지원할 기업체가 절실한데 아직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실업팀 창단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업팀은 한해 20억원 안팎의 운영비만 있으면 된다. 도는 남자 실업팀과 함께 요즘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여자 실업 축구팀 창단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프로축구단 창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라며 “우선 실업팀을 창단해 K-2리그 성격인 N리그에 참여한 뒤 K리그에 진출하는 게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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