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종입장 표명… 대신 실업팀 검토
충북도의 프로축구단 창단계획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시종 지사의 핵심공약이란 점 때문에 도가 전담부서까지 만들어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도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프로축구단 창단이 무리라는 지적이 많아서다.
충북도는 지난 24일 열린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여론수렴을 마치고 오는 31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사의 결심이 남았지만 담당부서가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를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포기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프로축구단을 만들어 K리그에 출전하려면 선수영입비 등 창단 첫해에 140억원이 있어야 하고, 연간 운영비 90억원, 축구장 인프라 확충비 34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대기업도 없이 도가 단독으로 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도는 대안으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남자 또는 여자 실업축구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 실업팀은 한해 운영비로 20억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남자 실업팀은 7개, 여자실업팀은 2개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6개월간 고민해 봤지만 결국 수백억원의 재원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서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실업팀이라도 창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1-01-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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