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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1172명이 한글사랑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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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공원 ‘글자 마당’ 조성 참가자 선정

“어릴 적 가정형편 때문에 한글을 제대로 깨치지 못해 아이들을 출가시킨 뒤 노인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초등학생이 된 설렘으로 한글을 배우는 중인데 손자 손녀들에게 할머니의 한글사랑을 보여 주고 싶어요.”

서울시가 한글글자마당 조성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공모에 대구 서구 중리동에 사는 팔순 할머니가 쓴 사연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의 ‘한글 글자 마당’ 조성에 참여할 국민 1만 1172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글자 마당은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한글 초성(19자), 중성(21자), 종성(28자)으로 조합 가능한 1만 1172자를 1만 1172명의 국민이 한 자씩 쓰고 돌에 새기는 사업이다. 시는 범국민적으로 동참하게끔 지역에 편중됨 없이, 다양한 계층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와 우편접수, 관계기관의 추천으로 선정했다.

참여자는 내국인 1만 657명(95.4%), 재외동포 369명(3.3%), 다문화가정 구성원 66명(0.6%), 국내 거주 외국인 55명(0.5%), 새터민 25명(0.2%)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1일까지 시 홈페이지에서 배정받은 글자를 써 사진을 찍거나 스캔해 보내면 된다.

참여자가 직접 쓴 글씨는 글자의 배치·형태 등 디자인 작업을 거쳐 10×10㎝의 돌에 새겨 7월쯤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공원 내 QR 코드를 스마트폰 등으로 찍으면 참가자별 글자와 사연도 확인할 수 있다.

전영석 균형발전추진과장은 “한글 글자마당은 참여자의 소중한 글씨와 사연이 담긴 곳으로, 한글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글자를 새긴 돌을 한글마당 바닥에 깔 것인지, 비스듬히 세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4-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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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