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최근 잇따른 KTX-산천의 고장을 정비하고 안전 운행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KTX 일부 열차를 운행 중지하고 KTX-산천 편성(20량)을 단편성(10량)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호남선은 기존 KTX 20편 가운데 9편이 KTX-산천으로 대체되면서 1일 5148석, 연간 187만 9000석이 줄어들게 됐다.
이 때문에 전남지역 관광, 음식, 숙박업계에서는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인기 노선인 용산 출발 오전 7시 50분, 9시 20분 KTX와 목포 출발 오후 6시 30분, 7시 30분 KTX(935석)가 KTX-산천(363석)으로 대체되면서 KTX 상품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여행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KTX를 이용해 수도권을 방문하는 지역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 운행 발표 이후 지난 18일부터 거의 매일 호남선 KTX 인기 4개 노선에서 매진 사태가 발생, 지역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철도공사와 중앙부처에 호남선 KTX 감축운행 등을 철회하고 원래대로 운행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05-26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