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분화구에 고인 물이 마치 찻잔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조천읍 사려니숲길 초입에 있는 물찻오름은 탐방로 입구∼정상 구간의 등산로 주변 훼손지에 심은 산수국과 상산이 활착이 되는 등 부분적으로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지만, 조릿대는 활착되지 않는 등 생태계 복원이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도너리오름도 3년 가까이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했음에도 등산로의 식물 덮임도가 25∼50%에 지나지 않았고 소나 말 때문에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도는 흙이 비에 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야자수 매트 덮기와 주변의 성숙한 식물 이식, 물길 분산 등 인위적 복원사업을 벌여 지속적으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꼭대기에 호수가 있는 물찻오름은 해발 717.2m로, 비탈면에는 참꽃나무, 꽝꽝나무, 단풍나무 등 자연림이 울창하다. 해발 439m인 도너리오름은 2개의 분화구가 있는 복합형 화산체다.
제주 황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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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0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