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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대추나무골 40년만에 개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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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도심의 마지막 알짜배기 땅인 석사동 대추나무골이 학교시설 용지에서 조건부로 해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개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춘천시는 5일 대추나무골의 학교시설 용지 해제 가능성과 인접 부지인 경자대대의 연내 이전 등과 맞물려 수십년간 이뤄진 개발 제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추나무골 일대 22만 6000㎡는 학교시설 용지와 군부대 등으로 묶여 30~40년 동안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춘천시가 요청한 강원대 대추나무골 학교시설 용지 12만 7000여㎡에 대해 ‘2013년 3월 31일까지 토지 매입을 완료하지 못하면 학교시설 용지를 해제하겠다.’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가 1년간 해당 부지를 매입하지 못하면 1985년 학교시설 용지로 묶였던 토지 용도가 풀리게 된다. 그동안 부지 매입이 더디게 진행됐고, 주민들은 증·개축 등 건축행위는 물론 토지 매매조차 어려워 지속적으로 학교시설 용지 해제를 요구해 왔다. 강원대 측은 해당 부지가 의료산업 복합연구단지로 조성할 곳이라며 시의 용도 해제에 반대해 왔다.

대추나무골과 인접해 1970년부터 있던 611경자대대가 연내에 팔미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대추나무골 학교용지 등을 제외한 3만㎡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4차선 도로 개설 등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춘천 시민들은 “30~40년간 미개발 지역으로 묶였던 해당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2-03-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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