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 런던올림픽 8강신화 주역 울산박물관서 26일부터 기념전
1948년 8월 2일 영국 런던. 울산 출신의 고 최성곤(1922~1951) 선수가 한국과 멕시코의 올림픽 축구 16강전에서 선제골(5-3 승)을 넣으며 한국대표팀을 사상 첫 8강으로 이끌었다.64년이 흐른 오는 26일 한국과 멕시코는 제30회 런던올림픽 축구 B조 본선 첫 경기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에 따라 울산박물관은 2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한달 동안 최성곤의 생애와 활동을 재조명하고, 1948년 런던올림픽(제14회)에 대해 설명하는 ‘작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4부로 구성돼 30여점의 사진자료와 설명이 곁들여진다. 특히 26일은 64년 전 벌어졌던 한국-멕시코 축구가 다시 맞붙는 날이기도 하다.
최 선수는 울산 중구 북정동에서 태어나 울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보성고등보통학교(후에 보성중학으로 개칭)에 진학해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그 후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법과를 다녔고, 해방 후에는 조선전업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런던올림픽 이후 부산에서 고교 축구부를 지도하고 대한축구협회 경남지부 이사로 활동했으나 안타깝게 1951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2-07-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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