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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류 건물 충돌 방지책 맹금류 스티커 유리창 부착

철새 도래지인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에 위치한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건물 유리창에는 맹금류 모양의 검은색 스티커가 여러 장 부착돼 있다. 이른바 새들이 건물의 대형 유리창에 부딪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버드 세이버(Bird Saver)다.

맹금류 스티커가 부착된 에코센터건물 모습.
부산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제공


에코센터는 조류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해 2009년 정문출입구와 통유리창 등에 반사되지 않는 독수리 모양의 검은색 스티커 55장을 붙혔다. 이후 조류 충돌 사고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비둘기 등 7마리의 새들이 이 건물 유리창 등에 부딪쳐 이 중 3마리가 숨졌다.

부산시는 25일 도심 대형 건물 유리창에 조류 충돌 사고가 빈번하자 예방책으로 버드 세이버 부착을 의무화하는 건축심의 기준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조형미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유리창이 큰 건물이 늘어나면서 유리 건물 주변에 나무나 숲, 조경수가 있으면 새들이 유리에 비친 녹지공간과 하늘을 실제로 착각하고 날다가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 심의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산, 바다, 강 등 자연과 인접한 대형 유리창이 있는 건축물에는 반드시 맹금류 모양의 그림자를 유리에 붙여 조류 충돌을 방지해야 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마린시티 등을 중심으로 대형 유리가 설계된 고층 건물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부산에서는 매년 수많은 새가 건물에 부딪쳐 목숨을 잃는다. 에코센터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치료를 받은 730건 중 새가 건물에 충돌한 경우가 218건(29.9%)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앞으로 새가 건물에 충돌하는 사례가 많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2-07-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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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