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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들 “신년회 후 면담 못 해 정책 협의과정에 불통” 볼멘소리

“서울특별시를 한마디로 줄이면 ‘25개 기초자치단체의 총합’ 아니겠어요.”

민주당 A구청장은 10일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여러 가지 정책상 박원순 서울시장과 협조해야 할 게 많은 데도 도무지 만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올해 신년교례회 이후 한 차례도 면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를 자주 만날 지는 모르지만~.”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행정의 큰 축을 맡은 자치구와는 ‘불통’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시청에서 열리는 구청장협의회에 나와 목소리를 들으면 적잖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지방자치 취지를 따지자면 한 치 예외도 없이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서 출발하는 갖가지 시책을 놓고 실무진끼리 성실하게 협의를 거치겠지만 해당 단체장의 밑그림을 알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무진 사이에서는 규정의 테두리 안에서 융통성을 발휘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청장협의회 전체든, 특정 지역과 얽혔든 광역·기초단체 수장(首長)끼리 만나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 많은 탓이다. B구청장은 이를 ‘우선순위를 가리는 데 필요한 만남’이라고 풀이했다. 역시 ‘구민=시민’이라는 말이다. C구청장 또한 “시장에게 구석구석 보살피길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2-09-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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