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정수처리시설비 지원 깎여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도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비 국비지원액은 올해 16억원보다 10%(1억 6000만원) 감소한 14억 4000만원이다. 도는 도내 22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5년간 매년 1200억원의 국비가 필요한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0% 수준의 예산만 배정됐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이 필요한 정수장 가운데 광주 1·2·3 정수장 등 15개 정수장은 기본설계 등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이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팔당호 수질관리 책임은 국가이고, 정부(수자원공사)에서 물값을 받아가고 있는 만큼 고도정수에 필요한 사업도 국비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도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수도사업이 시·군 고유 사무라는 점을 들어 국비지원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2-12-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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