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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한속도 낮추기’ 시민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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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10차선도 시속 70㎞로 “현실 무시한 탁상행정” 불만폭주

인천지역 도로 곳곳이 현실을 무시한 채 제한속도를 설정하거나 조정,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동방초등학교 사거리. 이곳 제한속도는 시속 30㎞라 주민들이 잇따라 속도 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이 지역이 학교보호구역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작 학교는 사거리 동측 후미진 쪽으로 100여m나 떨어져 있다.

시민들은 인천지방경찰청이 지난 10월 시내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선학사거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어지는 경원대로 5㎞ 구간은 왕복 10차선임에도 제한속도를 시속 80㎞에서 70㎞로 줄였다. 관광버스 운전사 윤모(53)씨는 “고속도로 못지 않게 넓은 길인 데도 규정 속도를 맞추려면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실정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질책했다.

경찰은 또 연안사거리∼능해나들목 2.6㎞, 장수사거리∼시흥 시계 2.4㎞, 장도삼거리∼지선사 입구 9.5㎞ 등 3곳의 제한 속도를 80㎞에서 70㎞로 조정했다. 길주로∼부천 시계 7.1㎞와 지선사 입구∼부천 시계 4.4㎞ 등 2곳은 80㎞에서 60㎞로 더 줄였다. 올 초부터 추진해 온 ‘자동차 제한속도 합리적 개선계획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또 시내 도로 36개 구간에 대해서도 제한속도를 낮출 방침이다. 남동구에 사는 박모(35)씨는 “장수사거리∼시흥 시계의 경우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타려는 차량들로 온종일 정체되는 구간인데 제한속도까지 내리면 정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경찰이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최소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반영했으면 지금처럼 불만이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제한속도를 낮춤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도심 정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최모(48)씨는 “경찰이 제한속도 하향 구간을 적극 홍보했다고 하는데 홍보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12-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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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