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청장 1일 동장 체험…치매 어르신 가정 지원 약속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복지관 어르신들 앞에서 눈시울을 적셨다.중랑천 둑방길 순찰을 시작으로 20일 ‘장안2동 1일 동장 체험’을 하던 유 구청장은 은천노인복지관에서 치매어르신들과 함께 고향의 봄, 개나리, 클레맨타인 등 동요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유 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뵈니 돌아가신 부모님이 다시 살아오신 것 같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한다”고 말을 맺을 땐 목소리가 몹씨 잠겨 있었다. 눈가엔 이슬이 맺혔다. 치매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건강보험 공단의 등급판정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노부부의 손을 맞잡고 안타까운 사연을 들을 때도 정성을 다했다.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김모(89세)씨가 “도와달라”고 하소연하자 즉석에서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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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동대문구 장안2동에서 유덕열(왼쪽) 구청장이 치매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어려운 사정을 전해듣고 위로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