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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명물을 찾아서] “의암호 중심으로 카누 대중화 실현… 지역과 상생하는 길도 꾸준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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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목순 사단법인 물레길 이사장

“남녀노소 누구나 카누를 손쉽게 즐길 방법을 찾다 물레길을 만들었습니다.”


장목순 사단법인 물레길 이사장
화성 탐사선 로봇팔을 연구하던 공학 박사가 강원 춘천 의암호를 중심으로 물레길을 만들어 카누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사단법인 물레길 장목순(47) 이사장은 전기전자공학 박사로 지금도 강원대 교수직이 본업이지만 수업이 없는 날에는 물레길 카누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장 이사장이 카누를 접한 것은 2006년 공학 연구를 위해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부터다. 현지 지도교수 가족들과 섬이나 호수로 카누 캠핑을 많이 다녔다. 카누 캠핑에 흠뻑 빠졌던 그는 귀국 뒤 직접 카누를 만들기 시작했다. 카누 제작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독학으로 배웠다. 캐나다산 적삼나무를 구입해 조각을 깎고 이어 붙인 뒤 방수를 위해 에폭시 처리를 하고 유리섬유를 입히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3년 만에 손수 만든 첫 카누를 춘천에서 열린 월드레저경기대회에 선보이면서 춘천시와 인연을 맺어 2011년 처음 물레길을 열게 됐다.

첫해에는 카누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부터 아름다운 의암호 물레길을 찾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사업도 단순 카누 즐기기에서 캠핑과 카누 제작, 태양광 보트 제작으로까지 넓히고 있다. 카누 제작에는 재료비를 포함해 280만원이 들지만 2인승 수제 카누 1대가 500만~600만원에 이르고 수입 카누는 1000만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해 최근에는 음악이 있는 ‘물레길 페스티벌’도 열었다. 물레길을 이용하면 춘천 지역 문화 시설, 맛집 등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 ‘행복문화권’도 나눠 주며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장 이사장은 “의암호의 풍광은 세계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면서 “호수를 끼고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카누 캠핑 등이 가능해 물레길을 많이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3-09-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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