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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公 부정취업 뒤엔 ‘지방 관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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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자녀 건축직 공채 특혜 의혹 지역인사 채용개입 의혹 잇따라

대전도시공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져 지방 토호(土豪)들의 부정취업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기계직 1명과 함께 건축직 2명을 새로 채용했다. 문제는 건축직에 합격한 김모씨다.

김씨는 도시공사 임원의 딸로 필기시험 동점 남자 3명을 제치고 최종 합격했다. 이 임원은 공사 인사위원장이며 공사는 올해 초 ‘필기시험 100%’인 공채 규정을 ‘필기 80%+면접 20%’로 전격 변경했다.

도시공사와 김씨의 아버지는 “종합적 평가를 위해 면접시험을 도입했고, 적법 절차에 따라 김씨를 채용했다”며 “채용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공사 직원들조차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한 직원은 “건축직은 현장 근무가 많아 여자보다 남자 직원을 선호한다. 게다가 평가가 주관적인 면접시험까지 갑자기 도입한 것은 누가 봐도 수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필기·면접 점수를 모두 공개해 공정경쟁이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아버지는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등을 거쳐 도시공사 임원으로 내려왔다. 이른바 ‘관피아’로 공사 인사 및 채용과 관련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대전시 출연 기관인 도시공사는 연봉과 정년 등의 조건이 좋아 수년 전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전형 일정과 면접 등을 통해 언론계 인사의 자녀가 입사하는 등 시 주변 권력자 자녀의 부정취업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4-08-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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