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임산부 알림 명패 도입 “더 나은 서비스 제공 계기 될 것”
“이번에 도입한 임산부 공무원 알림 명패가 우리 같은 임산부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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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영등포구청장 |
임산부 알림 명패는 ‘저는 예비엄마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동그란 플라스틱 팻말이다. 민원부서에서 근무하는 임산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배부했다. 이 명패를 민원 창구나 책상 위에 비치함으로써 민원인에게 담당 직원이 임산부임을 알림으로써 폭언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직원들 상호 간에도 임산부에 대한 배려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구는 “앞으로 전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청 내 여성 공무원 휴게실인 ‘목련 쉼터’ 한쪽 공간에 임산부 공무원이 쉴 수 있는 간이침대와 편안한 의자를 마련했다. 몸이 힘든 임산부들이 잠시 동안 쉴 수 있도록 신경 쓴 작은 배려다. 이외에도 임신 공무원의 건강관리와 태아 보호를 위해 하루 1시간의 모성보호시간을 가질 수 있게 규정하고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공무원에게는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을 받을 수 있게 복무조례로 규정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될 때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면서 “이런 영등포의 임산부 공무원을 배려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좋은 선례가 돼 민간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12-02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