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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금호4가동 주민자치위 사료 모아 ‘무쇠막 사람들’ 발간

“탤런트 고 박노식씨가 젊은 시절에 주먹깨나 썼다는 금호동, TV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탤런트 한석규가 방황하던 주요 무대로 등장하던 곳이 바로 금호동 해병대산이었다.”(‘무쇠막 사람들’에서 발췌)

성동구 금호4가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 정체성 찾기 사업의 하나로 지역 주민에게 듣고 수집한 옛 사진을 모아 ‘무쇠막 사람들(금호동이야기)’을 발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에 걸쳐 현수막, 아파트 게시판, 직능단체 회의 등 여러 방면의 홍보를 통해 모인 옛이야기를 수록하고, 기증받은 앨범 속 빛바랜 사진과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편집해 정리했다. 무쇠막이란 과거 조선시대 사대문 밖 서민의 농기구 등을 만드는 중요한 산업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금호동의 옛 지명이다. 수많은 역사의 질곡 속에서도 묵묵히 서울 발전의 한몫을 담당한 곳이다.

책 속에는 금호동의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흐른다. 금강제화에서 27년간 근무하고 현재 택시기사가 된 정백규씨는 그때 그 시절의 금강제화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금호동 토박이로 현재 우리 가락 민요강사로 재능 나눔을 하는 김영자 강사와 처녀시절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해 오래된 옛 사진을 선뜻 제공한 성낙줄씨까지, 추억과 향수를 건드리는 소재들이 풍부하다.

책 속에서는 금호동을 탐방하며 설계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건축가 승효상(62)씨가 1996년 12월에 실시한 모 일간지 인터뷰도 소개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금호동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에게해의 섬 산토리니보다도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이외에도 금호동의 유래, 금호동 사람들, 논골, 달동네, 거리 이모저모를 스케치한 금호동 엿보기, 지역 소재의 백범학원과 금강제화를 다룬 금호동 이슈, 금호동을 위한 변주곡 등이 주제별로 나열돼 있다.

채문일 주민자치위원장은 “금호동 이야기가 지역사랑을 심어주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길 바란다. 우리 선조들의 생활터전이던 지역의 유래와, 사라진 것들에 대한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미래 금호동의 정체성을 알리는 귀중한 자료”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12-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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