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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첫 구상에도 경제성 밀려” 충북, 문자박물관 공모 탈락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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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공모에서 탈락하자 ‘멘붕’에 빠졌다. ‘남 좋은 일만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세계문자박물관 공모에 참여했다가 최종 심사 대상 3곳에 포함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탈락했다. 문체부는 16일 인천을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 도에 이번 탈락의 충격이 큰 것은 세계문자박물관 사업을 처음 구상한 게 충북이었기 때문이다. 도는 2011년 정부에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당시 서울 용산에 국립한글박물관 건립이 추진되던 중이라 중복성과 낮은 타당성이 이유였다. 그랬던 정부가 지난해 경기도에 세계문자박물관을 짓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도는 자신들이 처음 제안한 사업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문체부가 전국 공모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도는 사업 첫 구상자인 데다 세종대왕이 청주에서 한글 창제를 마무리한 역사성과 청주공항 및 KTX 오송역 등이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내세우며 유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경제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헛심만 뺀 꼴이 됐다.

도 관계자는 “역사성보다 경제성에 비중을 두고 평가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장 실사가 끝나기도 전에 인천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이상한 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 제기까지 검토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며 “죽 쒀서 개를 준 꼴이라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07-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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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