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종욱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구로3)은 17일 서울산업진흥원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하이서울공동브랜드 선정 사업의 부도덕한 기업의 선정과 선정과정의 무리한 업무 방식에 대해 지적하고 근본적인 사업 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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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서울시의원 |
지난 9일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4개의 하이서울공동브랜드 중 2014년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일월드로서 총 1129억 가량의 연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한일월드의 최근 행보다. 한일월드는 정수기 렌탈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다 부도처리가 됐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일월드의 정수기를 구입한 소비자는 한동안 A/S, 정기점검을 받지 못했고 쿠쿠, 동양매직 등 타 정수기 렌털업체들이 한일월드의 고객 계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사기 마케팅’논란까지 불거졌다.
김종욱 서울시의원은 이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하이서울공동브랜드 기업 선정으로 인해 서울시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산업진흥원은 이미 2014년 행정사무감사 때 비슷한 문제로 지적을 받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김종욱 의원은 기륭E&E가 하이서울브랜드로 지정된 것에 대해“기륭전자의 경우 불법파견, 부당해고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기업이고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상태인데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선정을 할 당시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점검할 항목이 하나도 없다”는 비판을 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이에 따라 참여기업 선정·심사 시 사회적 가치 준수여부 확인절차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김 의원은 더불어 현재 진흥원의 인력구성으로 204개의 하이서울공동브랜드 기업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기업의 규모나 선정업체의 수를 미리 정하지 말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니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사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사업방식이 아니냐고 제안했다.
한편 김종욱 의원은 이번 201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민간위탁의 편중문제와 사회적 물의를 지적하는 등 쉼 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